“우크라이나 도우려 벗었다” ‘터온리팬스’ 프로젝트 화제

나체 사진 판매로 9억 원 모아 우크라이나군에 보내기로…“푸틴 죽고 전쟁 끝날 때까지 계속”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을 돕기 위해 나체 사진을 판매해서 3개월 동안 무려 57만 파운드(약 9억 원)를 모금하는 데 성공한 여성이 있어 화제다. ‘터온리팬스(TerOnlyFans)’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벨라루스 출신의 나스타샤 나스코(23)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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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을 돕기 위해 나체 사진 판매 프로젝트를 시작한 벨라루스 출신의 나스타샤 나스코. 사진=터온리팬스(TerOnlyFans)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나스코가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는 개인적인 경험에 따른 것이었다. 지난 2월, 러시아 침공이 시작됐을 때 트위터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던 나스코는 “지인 한 명이 하르키우에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 그분이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이에 다급해진 그는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에게 나체 사진을 보내겠다는 반농담조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글을 올린 지 불과 5분 만에 10개가 넘는 메시지가 도착한 것이다. 결국 지인을 도시에서 안전하게 탈출시킬 수 있었던 나스코는 도움을 준 사람에게 약속대로 자신의 나체 사진을 전송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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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개설 후 지금까지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38명이다. 사진=터온리팬스(TerOnlyFans)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린 나스코는 며칠 후 아예 작정을 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터온리팬스’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그는 수익금 전액을 우크라이나 군대로 보내기로 했다. 사이트 개설 후 지금까지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38명. 이 가운데는 남성 세 명도 포함되어 있다. 

성금의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보내주고 있지만 이 가운데는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에서 보내오는 성금도 있다. 지금까지 받은 기부금 가운데 가장 큰 액수는 2200파운드(약 34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가상화폐)였다. 

현재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나스코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모든 벨라루스인들이 러시아인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뿌듯해 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죽고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때까지 이 프로젝트를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실 이 아이디어는 성인 콘텐츠 플랫폼인 ‘온리팬스(OnlyFans)’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온리팬스’는 구독자 전용 서비스로, 콘텐츠 제작자가 자신의 콘텐츠를 구독하는 ‘팬’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주로 매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이 밖에도 피트니스 전문가나 음악가, 요리사들도 상당수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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